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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물류 뉴스

중국 국영기업인 COSCO(중국원양운수)가 ‘몸집불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유례없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획기적인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OSCO는 세계 2위 컨테이너 제조업체 싱가마스(Singamas)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해운재건의 막중한 책무에 첫 발을 내딘 황호선號(호)의 한국해양진흥공사 가을하늘은 쾌청일까, 잿빛일까. ‘죽느냐 사느냐’의 위기에 놓인 해운업 현실의 꼬인 실타래가 황호선 사장의 어깨를 짓누르기 때문이다. 해운재건 항로를 향한 해양진흥공사로서는 아직 ‘맑음’을 단언할 수 없다. 지난 2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황 사장의 얼굴에서도 웃음기를 잃은 진중한 낯빛을 간간히 엿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재도약과 발전을 위해 선사와 화주 간의 상생 문화가 정착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대기업 물류 자회사와 국적 컨테이너 선사 간의 협력은 이 같은 선화주 상생노력의 시금석으로 간주될 만큼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공지사항 내 안내문 참고

현대상선이 국내 조선 3사에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에 대한 건조자금 3조1541억원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산은), 해양진흥공사, 수출입은행(수은), 무역보험공사(무보),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나선다. 이번 대규모 선박 건조자금 지원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 유일 대형 국적 해운사로 남은 현대상선의 부활을 돕는 동시에 수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 3사의 경영 정상화에 보탬을 주기 위한 것이다.

SK해운이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팔린다. SK그룹은 SK해운 소수 지분만을 남긴 채 해운업에서 철수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SK해운이 발행하는 1조5000억원 규모 신주를 사들이기로 하고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1.34달러(26일 기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77.10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40% 이상 오른 것이다. 유가 상승에 국내 산업계 희비는 엇갈린다. 기름을 연료와 원료로 사용하는 운송업체들은 수익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기름 값 상승으로 물가도 덩달아 올라 소비자 부담도 커졌다.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현대상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28일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투자 규모 및 방식이 결정되지 않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정상적으로 본 계약이 진행되면서 해운 및 조선업계 업황개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해 동서항로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일궜던 원양 컨테이너선사들이 반년 만에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컨테이너 수송량 증가에도 유가상승과 운임하락 직격탄에 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악화일로를 걸었다. 선사들은 선대배치 최적화와 비용절감, 운임상승 등을 통해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이 북미항로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운임 상승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컨테이너 선사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은 2016년 3월 바닥을 찍고 수급 개선 영향으로 반등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 증가 부담 등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